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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4일

골목청소 10월호 - 청운동(청풍계, 자하문로33길) - 10월 26일 오전 8시

10월 달력을 펼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한데
어느새 10월 마지막 토요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쓰레기봉투 들고 청소도 하고 외진 골목도 살펴보는
월간 골목청소 10월호가 26일(토) 오전 8시에 펼쳐집니다.

이번 골목청소는 가을 빛이 짙어가는 주말 오전이 됐네요.

청풍계에 해당하는 인왕산 아래 청운동(자하문로33*길)을 청소합니다.
백세청풍 각자바위 http://cafe.naver.com/sc110508/1238 도 있는 곳이죠.

* 잠시 서촌 얘기
김극효의 맏아들 김상용(金尙容)은 이곳 청풍계에 자리를 잡고
넷째 아들 김상헌(金尙憲)은 지금의 옥인제1구역에 해당하는 옥류동 계곡(송석원)에 자리를 잡아
인왕산 자락을 끼고 장동 김씨(신안동김씨)의 세거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청풍계 맞은 편 북악산 아래 경복고등학교 터는 운강 조원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쌍효자로 이름 난 운강 조원의 아들이 효자동(孝子洞)이라는 동 명칭의 유래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김극효의 자손인 장동 김씨(신 안동 김씨)와 운강 조원의 집안인 임천 조씨 양 집안은
백악사단(白岳詞壇)이라는 문인 모임을 이뤄 활발히 활동했다고 하죠.
각각 서인 중에서 노론 계열과 남인 계열인 듯 한데,
당파를 넘어 서로 교유했다면 기억할 만 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송석원에 중인 신분의 예인들이 모이는 옥계시사가 있었다면
지금의 청운동에는 이름 난 양반 집안들이 중심이 된 모임도 있었던 셈입니다.

골목청소는 대략 2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일정이 가능하다면 서촌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죠,
자하문터널 윗편 백운동천 각자바위가 있는 곳도 들러서
잠시 단풍 구경을 해도 좋겠습니다.

모이는 곳은 청운초등학교 정문 앞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http://cafe.naver.com/sc110508/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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