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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9일

<같이가게> 2014년 9월호 - 까망머리방






얼굴 있는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같이가게> 2014년 9월호

■ 9월의 같이가게 <까망머리방>

어느 동네를 가든 가장 시끌벅적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동네미용실입니다. 남 뒷담화부터,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들까지 쏟아내는 어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가득한 곳. 나중엔 머리를 하러 온 건지 얘기를 하러 온 건지 그 주객이 전도되는 곳. 서촌에도 물론 그런 미용실이 있습니다. 13년째 수많은 어머니들의 머리를 만지고 그녀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었던 서촌의 작은 사랑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까망머리방입니다.

■ 서촌 어미니들의 사랑방, 다섯번째 같이가게 <까망머리방>

“학교 졸업하고, 스무 살 때 미용기술을 배웠어요. 그러다가 스물 다섯 살 때 이 동네를 처음 왔는데, 그때는 체부동에 마샬미용실이라고 있었어요. 거기서 미용사로 일했지요. 거기 단골손님이었던 지금 시어머니랑 형님이 우리 애 아빠를 소개시켜줬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2002년 3월에 이걸 차린 거지”

까망머리방의 시작은 영화 속 이야기 같다. 스물다섯 처녀가 미용기술을 배워 상경하고, 그 미용실에서 평생을 함께 할 남편의 누나와 그 어머니를 만났다니 말이다.

“여기가 수십 년째 이발소랑 미용실만 있는 자리에요. 창성이발관부터, 조은주미용실, 그리고 내가 왔을 땐 김도현미용실이 있었어요. 이 자리가 그냥 이거 할 자리인가봐”

그럴 법도 하다. 통인시장에서 주택가로 통하는 동네골목 한 갈림길에 있는 이 터는, 긴 세월, 장 보러 나온 어머니들의 수많은 발길을 붙잡았으리라.

“첫째 이름이 하얀이에요. 한글 이름이지요. 그런데 친척들이 이 다음에 니네 엄마 가게 차리면 니가 하얀이니까 까망이로 하면 되겠다고 우스갯소리로 한 게 지금 까망머리방이 되었죠”

까망머리방엔 세 개의 손님자리가 있는데, 가장 왼쪽자리는 사장님 전용 자리란다. 그리고 그 자리는 까망머리방 이름의 유래가 된 하얀이 사진부터, 가족들의 사진과 편지로 빼곡하다. 

“주로 오는 손님은 할머니들, 아주머니들이에요. 그런데 애기들도 가끔 와요. 그럴 땐 개미얘기를 해주죠. 내가 지어낸 건데, 머리를 깎으면 바닥에 머리카락이 까맣게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저기, 개미있다! 개미 찾아봐!” 하면 애들은 정말 개미를 찾아요. “바닥에 있는 개미가 올라와서 애기 깨물기 전에 얼른 깎자” 라고 하면 장난꾸러기도 금새 얌전해지죠”

이 뿐만 아니라, 미용실 의자에만 앉으면 울음보를 터뜨리는 녀석들도 희한하게 사장님 손길만 닿으면 잠이 들더란다. 아이들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넘는다.

“아줌마들은 집안얘기를 많이 해요. 좋은 얘기할 때는 좋지만, 안 좋은 얘기할 때는 정말 힘들어요. 몸으로 느끼잖아요. 그 집의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면 며칠 안 잊혀져요. 그 사람을 보면 그 말이 계속 생각나거든요.”

사람은 하루에 평균 약 0.5mm씩 머리가 자란다고 한다. 김예숙 사장님의 이 말씀을 듣고, 한 사람의 머리를 깎는다는 건, 그 사람이 그간 지나온 시간들을 함께 거슬러 올라가는 일임을 느낀다. 손님들의 아픈 시간들을 함께 아파해주고, 행복한 순간들에 함께 기뻐했던 까망머리방. 참 따뜻하다. 그리고 다행이다. 이런 가게가 이 동네에 있어줘서. 

진행 진광혁 정지은(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원, 몽키비즈니스 대표)

● 영업시간 : 오전 9시 반 ~ 오후 9시 (손님이 급하시면 더 빨리 열 수도 있음)
● 주요시술 : 학생커트 8000원, 일반커트 10000원, 파마 25000원부터
● 주소 : 종로구 옥인동 107번지. 주차 불가

■ 같이가게 프로젝트는?

서촌을 걷다보면 길 따라 줄지어 선 가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래된 간판을 이고 있는 가게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간판이 내려지는 가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아온 시간만큼 정직하게 문턱이 닳아있는 상점들. <같이가게>는 서촌의 기억을 품고 있는 가게들을 소개합니다.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서촌의 시간을 직접 들여다봅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억과 이야기의 힘이 있습니다. <같이가게>를 통해 반갑게 인사하는 이웃이 늘어나기를, 더 많은 이웃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매달 한 개의 가게를 찾아가고 안내팸플릿을 제작합니다.
2. 제작된 팸플릿은 통인동커피공방을 비롯한 배포처와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온라인 카페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3. 이달의 같이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면 통인동커피공방에서 사용이 가능한 할인쿠폰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한정수량)
4. 가게의 선정과 인터뷰, 팸플릿 제작은 서촌주거공간연구회가 진행하며, 추천을 통해 주민들 모두가 가게를 제안하실 수 있습니다.
5. 2014년 11월가지 7개의 가게를 소개하고 1차 프로젝트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 프로젝트의 기획운영을 하고 있는 서촌주거공간연구회는
시간의 깊이와 삶의 향기가 조화로운 마을을 꿈꾸는 서촌 이웃들의 모임입니다. 골목텃밭, 골목청소를 비롯 <이상의 집> 지키기, 수성동 계곡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서촌의 기억을 기록하고 나누며 만남과 이어짐이 살아있는 서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후원협찬을 하고 있는 통인동커피공방은
2008년 통인동의 9.5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로스팅을 하는 커피가게입니다. 6년여를 통인동의 정주민들에게 사랑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커피공방은 로컬의 정신을 커피 문화의 하나로 지향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리뉴얼 한 에피소드3 블랙에센스는 통인동 118-3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4년 7월 5일

<같이가게> 2014년 7월호 - 오거리 청용건재







얼굴 있는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같이가게> 2014년 7월호

■ 7월의 같이가게 <오거리 청용건재>

아기자기한 동네 경치에 눈이 팔려 서촌길을 걷다 보면 뜬금없이 등장하는 가게 하나가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봤던, 그런데 어디에 쓰이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그 사이로 고개를 조금만 들어 작은 간판을 보면 그 물건들의 정체를 짐작하게 됩니다. 건재. 우리가 사는 집을 짓고 고치는 데 쓰이는 재료들을 파는 곳.
하나같이 사소해 보이는 물건들이지만 내 집 속 어딘가에는 꼭 있어야 하는 소중한 물건들을 파는 곳.

하나같이 사소해 보이는 물건들이지만 내 집 속 어딘가에는 꼭 있어야 하는 소중한 물건들을 파는 곳. <오거리 청용건재>를 소개합니다.

■ 서촌의 변화와 함께 해온 세번째 같이가게 <오거리 청용건재>

"정신없이 앞만 보며 살았지. 통인시장 앞에서 과일 노점도 하고, 분식점, 연구실 주방장 안 해 본 게 없어. 그러다가 현대건설 다니던 애아빠랑 덤프차1대, 지게차1대로 건재상 시작한거야. 간판도 샌드위치판넬에 그냥 글을 썼어. 그러면 그게 그냥 간판 됐던 때야"

그 샌드위치판넬로 만든 전설의 간판은 모래와 벽돌을 쌓아놓은 곳에 흔적이 남아있다. 1993년, 청용건재가 문을 열 당시의 역사인 것이다.

"옛날에 한창 빌라 많이 들어설 땐 오토바이 리어카에 모래를 싣고 이동네 뿐만 아니고 광화문이나 북창동까지 내가 혼자 배달했어. 지금 생각하면 어째 그렇게 열심히 살 수 있었을까 싶다니까"

아주머니는 지금도 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나가시는데 요즘은 그 다음날이면 그 전날 오토바이를 어디에 세워뒀는지 깜빡하시는 나이가 됐다는 말씀을 덧붙이며 쑥쓰러워하신다

"고생 많이 했어. 가게 문 열고 5년 있다가 아저씨가 돌아가셨거든. 그 후로는 아들이 물려받아서 하고 있지. 아들이 일사천리로 해나가더라고. 그래서 성공했지."

아버지 가업을 물려받은 이제 갓 마흔이 된 아들은 엄마 자랑이 쑥쓰러운지 괜히 바쁜척이다.

"내가 처녀 때 친정엄마랑 구멍가게도 이 동네에서 했었어. 자하문 터널 위에 청운각이라는 요정이 있었거든. 가게는 청운초등학교 앞이었어. 그 때 오후 4시쯤이 되면 음료수랑 빵을 먹으러 사람들이 들어와. 청운각 밴드들. 호기심에 고개를 빼고 보면 길거리에 난쟁이만한 일본인들이 늘씬한 한국여자들 꿰어차고 다녔어. 그게 어린나이엔 신기했지"

1970-80년대 대원각, 삼청각과 더불어 3대 요정으로 꼽히던 청운각. 지금은 사라졌지만 우리나라의 3대 요정이 우리 동네에 있었다고 하니 어스름한 저녁이면 번잡했을 동네의 골목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인터뷰 도중 '해바라기'라는 것을 찾는 손님이 오셨었다. 주렁주렁 달린 것들 사이에서 능숙하게 물건을 내어 주고 설명까지 덧붙이는 아주머니.

"저렇게 내 놓고 팔고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부삽이고 쓰레받기고 빗자루가 가끔 집어가. 집어 갈거 있음 집어가소. 나는 남는거 팔면 돼."

사장님 특유의 시원한 웃음으로 내뱉은 이 정겨운 한마디. 우리가 서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이 사장님의 한마디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 진행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진광혁

● 영업 시간: 오전 7시 ~ 오후 7시 - 일요일 휴무
● 주요 품목: 시멘트(소량 판매 포함), 벽돌, 선라이트 등 집 짓고 고치는데 필요한 건재 일체
● 카드결제 가능. 외상불가.
● 전화번호 : 02) 720-4840

■ 같이가게 프로젝트는?

서촌을 걷다보면 길 따라 줄지어 선 가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래된 간판을 이고 있는 가게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간판이 내려지는 가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아온 시간만큼 정직하게 문턱이 닳아있는 상점들. <같이가게>는 서촌의 기억을 품고 있는 가게들을 소개합니다.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서촌의 시간을 직접 들여다봅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억과 이야기의 힘이 있습니다. <같이가게>를 통해 반갑게 인사하는 이웃이 늘어나기를, 더 많은 이웃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매달 한 개의 가게를 찾아가고 안내팸플릿을 제작합니다.
2. 제작된 팸플릿은 통인동커피공방을 비롯한 배포처와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온라인 카페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3. 이달의 같이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면 통인동커피공방에서 사용이 가능한 할인쿠폰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한정수량)
4. 가게의 선정과 인터뷰, 팸플릿 제작은 서촌주거공간연구회가 진행하며, 추천을 통해 주민들 모두가 가게를 제안하실 수 있습니다.
5. 2014년 11월가지 7개의 가게를 소개하고 1차 프로젝트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 프로젝트의 기획운영을 하고 있는 서촌주거공간연구회는
시간의 깊이와 삶의 향기가 조화로운 마을을 꿈꾸는 서촌 이웃들의 모임입니다. 골목텃밭, 골목청소를 비롯 <이상의 집> 지키기, 수성동 계곡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서촌의 기억을 기록하고 나누며 만남과 이어짐이 살아있는 서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sc110508

■ 후원협찬을 하고 있는 통인동커피공방은
2008년 통인동의 9.5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로스팅을 하는 커피가게입니다. 6년여를 통인동의 정주민들에게 사랑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커피공방은 로컬의 정신을 커피 문화의 하나로 지향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리뉴얼 한 에피소드3 블랙에센스는 통인동 118-3에 위치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coffeenalda

2014년 7월 2일

7/5(토) <서촌, 작은 장날> 두 번 째 장날



<서촌, 작은 장날> 두 번 째 장날이 열립니다.

2014년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 번 째 주말. 누상어린이집 옆 '서촌 꼬뮤니따 혁이네'입니다.

<서촌, 작은 장날>은 동네 이웃들이 쓰던 물건들 중 아직은 충분히 쓸 만 하지만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들을 부담없는 가격에 내놓고 이어쓰면서 그 수익금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행사입니다.

지금으로썬 물품은 기부만 받고 있습니다. 행사 진행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은 우리 동네 이웃과 함께 하는 데에 쓰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거침없는  지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사가서 유용하게 쓰셨던 물건, 이제는 다 쓰셨다면 다시 내놓으셔도 환영합니다.

당일 물품 기부 원하시는 분은 11시 쯤에 혁이네로 오셔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번 <서촌, 작은 장날>의 물품 일부를 공개합니다!

  • 의류
    • 유아 여자
    • 초등학교 저학년 남녀
    • 성인 남녀 의류
  • 문구/완구
    • 문구류
    • 장난감
    • 인형
    • 유아용 자전거
  • 생활용품
    • 각종 생활용품
    • 미니가습기
    • 벽걸이용 옷걸이
  • 기타
    • 한지 부조 액자
    • 유아변기
    • 수제 액세서리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4년 6월 12일

<같이가게> 2014년 6월호 - 옥인문구







얼굴 있는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같이가게> 2014년 6월호

■ 6월의 같이가게 <옥인문구>
10년 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희왕 카드. 쿠키런 합체 딱지. 뽀로로 스티커. 그 시대의 초등학생 취향을 알려면 문구점으로 가는 게 정답입니다. 오만 잡동사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 하지만 말만 하면 금세 찾아서 꺼내주는 놀라운 질서가 있는 곳. 어느샌가 동네 문구점이 하나씩 하나씩 모습을 감춰가는 가운데 여전히 오락기 앞에서 환호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문구점이 우리 곁에 남아있습니다.시장 앞 좌판이 즐비하던 좁은 골목길 다 쓰러져가는 세 평 짜리 가게가 도로 확장으로 헐렸어도 여전히 그 언저리를 지켜가며 아이에서 엄마로, 엄마에서 아이로 이어지는 방문에 미소짓는 가게. 서로 다른 이웃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우리 동네가 너무 좋다고 자랑하는 동네 문구점 <옥인문구>를 소개합니다.

■ 오락기와 뽑기의 추억이 살아있는 두 번째 같이가게, <옥인문구>

“원래 육촌 언니가 10년 넘게 하던 가게인데, 내가 인천 살 때 서울 놀러 와서 보니까 잘되더라고. 그래서 빈 말로 ‘안 할 거면 나한테 말해’라고 했더니 정말 1년 후에 언니가 안 한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하게 됐어요.”

농담처럼 던진 한 마디가 인연이 되어 서촌에 자리를 잡은 때가 1994년. 조해순 사장님의 육촌 언니가 10년 넘게 운영하던 가게를 물려받았으니 옥인문구도 서른 살이 넘었다.

처음 문을 연 옥인문구를 드나들던 초등학생이 그 나이만 한 아이를 데리고 올 때가 됐다.

“애들이 애들을 데리고 오더라고. 시집가서. 저 멀리 살다가 와서 아이한테 자기 단골가게 였다고 알려줘. 나도 기억이 나. 애들이 커도 하도 매냥 다녔으니까 내가 기억을 해”

어느새 그 얼굴이 떠올랐는지 옥인문구 채명석 사장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한 번은 장난감 총을 쏴보겠다고 해서 쥐어줬는데, 다른 손님과 이야기 하는 사이에 없어진 거야. 문 잠그고 학교 앞으로 쫓아가보니 나타나더라고. 혼내서 보내달라고 파출소에 데려다주고 왔지.”

얼마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반성문 한 장을 꺼내 보여 주신다.

“반성문을 쓰거나 부모님이나 학교에 알리거나 선택하라고 하면 반성문을 써요.”

세상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과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동네 문구점에서도 배워가고 있는 셈이다.

“전에는 주위에 문방구가 많았어요. 그런데 하나씩 없어지더니 이제 여기 하나 남았어요. 5 ~ 6년 전에 ‘학습 준비물 없는 학교’가 되면서 준비물을 안사도 되니까 장사가 안 되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없어요. 그래도 여기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뉴스를 찾아보니 전국의 문구점 수가 1999년 2만 7천개에서 2011년에 만 6천 개로 줄어들었다. 서울에서는 절반이 사라졌다. 학교에서 준비물을 입찰로 사들이면서, 동네 문구점의 자리를 대형 문구업체가 대신하기 시작한 것이다.

펜 하나라도 사려면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까지 나와야 한다는 부암동 이웃의 이야기가 피부로 와 닿았다.

“아이들도 착해요. 왕따도 없는 것 같고. 맹학교 농학교도 다 같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아이들 봐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요. 정말 자연스럽게 섞여서 살고 있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엄마들도 너무 좋대요. 우리도 처음에 와서는 말 못하는 사람, 못 보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는데,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요. 보통 사람들하고 똑같아요.”

서로 다른 것을 경계삼지 않고 오히려 어울릴 수 있는 지혜로 만들어내는 것. 자연스럽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우게 되는 동네. 바로 곁에 있는 맹학교와 농학교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진행 서촌주거공간연구회(인터뷰 정지은 / 정리 김한울)

● 영업시간 : 연중무휴(임시휴무 있음) 07:30 ~ 21:00
● 주요품목 : 각종 펜, 수정액, 연습장, 수첩. 글라이더. 우표. 코팅. 복사.
          유희왕 카드 500원 1000원 세트 8,000원
● 카드결재 가능(카드결재 단말기는 있음). 사무용품 있음.
● 전화번호 : 02)737-3360

■ 같이가게 프로젝트는?

서촌을 걷다보면 길 따라 줄지어 선 가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래된 간판을 이고 있는 가게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간판이 내려지는 가게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아온 시간만큼 정직하게 문턱이 닳아있는 상점들. <같이가게>는 서촌의 기억을 품고 있는 가게들을 소개합니다. 이야기를 통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서촌의 시간을 직접 들여다봅니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억과 이야기의 힘이 있습니다. <같이가게>를 통해 반갑게 인사하는 이웃이 늘어나기를, 더 많은 이웃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매달 한 개의 가게를 찾아가고 안내팸플릿을 제작합니다.
2. 제작된 팸플릿은 통인동커피공방을 비롯한 배포처와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온라인 카페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3. 이달의 같이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면 통인동커피공방에서 사용이 가능한 할인쿠폰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한정수량)
4. 가게의 선정과 인터뷰, 팸플릿 제작은 서촌주거공간연구회가 진행하며, 추천을 통해 주민들 모두가 가게를 제안하실 수 있습니다.
5. 2014년 11월가지 7개의 가게를 소개하고 1차 프로젝트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 프로젝트의 기획운영을 하고 있는 서촌주거공간연구회는
시간의 깊이와 삶의 향기가 조화로운 마을을 꿈꾸는 서촌 이웃들의 모임입니다. 골목텃밭, 골목청소를 비롯 <이상의 집> 지키기, 수성동 계곡 보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서촌의 기억을 기록하고 나누며 만남과 이어짐이 살아있는 서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sc110508

■ 후원협찬을 하고 있는 통인동커피공방은
2008년 통인동의 9.5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로스팅을 하는 커피가게입니다. 6년여를 통인동의 정주민들에게 사랑받으며 함께 성장해 온 커피공방은 로컬의 정신을 커피 문화의 하나로 지향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리뉴얼 한 에피소드3 블랙에센스는 통인동 118-3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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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7일

서촌의 ○○이 궁금한 사람, 서촌에서 ○○하고 싶은 사람 모두 모여라~

rishibando

아하, 서촌~!

서촌에서
이것이 궁금하다~!
이것이 알고싶다~!!
이것을 하고싶다~!!!
우리 동네에서는 궁금한 것도, 알고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지요?

하지만 궁금한 것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 지,
하고 싶은 것은 누구와 함께 해야 할 지 망설여지신다고요?

그래서 여기, <아하, 서촌~!>이 있습니다.

좋은데, 참 좋은데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좋은 아이디어!
이게 꼭 필요한데 어떻게든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는 것들!
정말 궁금한데 누구도 딱 부러지는 답을 주지 못하는 질문들!
내가 가진 능력을 나누고 싶은데 마땅히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딘지 모를 때!

누구든, 어떤 내용이든 거침없이 적어주세요.
우리동네 서촌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게 얘기할 수 있는 단 한 곳!
<아하, 서촌~!>에서 불가능은 없습니다.

궁금한 건 답은 찾고
좋은 아이디어는 실현 방법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은 함께 할 이웃을 찾습니다.

단, 의견에 대한 답을 원하신다면
답변 받을 곳을 꼭 적어주세요~ ^^

함께 알아가고 찾아가는 서촌
살수록 정드는 우리동네 만들기에 함께 하세요~



    이름 *
    닉네임도 좋아요~

    답변 받을 곳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전화번호 등 무엇이든!

    내용 *
    궁금한 것, 좋은 아이디어 등등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2014년 4월 2일

송현동 호텔건립추진 중단촉구 기자회견(2014.4.2.)

서촌주거공간연구회는 경제정의실천연합, 녹색연합, 문화연대, 도시연대, 인간도시컨센서스, 북촌을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오늘 오전 11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송현동 호텔건립추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송현동 호텔건립은 삼성에 이어 송현동 땅을 양도받은 대한항공 측에서 호텔 신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미대사관 숙소로 이용되던 땅이 민간에 이전되며 호텔건립이 추진됐지만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인접한 풍문여자고등학교 까지 이전시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진행하면서 호텔 신축을 강행하려는 모습은 물론, 명백한 사법부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호텔건립을 위한 법률 개정까지 서슴치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해당 부지가 법률까지 개정해가며 공공의 공간이 아닌 관광호텔로 활용되는 것이 정당한지와, 이로 인한 정책의 일관성 문제, 도시 공간의 사유화 문제, 도심 주거 기능 파괴의 문제 등을 제기 하는 발언들과 함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과 관련 자료를 아래아한글 파일로 제공합니다.


일제시대에는 윤덕영과 윤택영의 소유였다가 미대사관 숙소로 사용되어오며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송현동 부지가 극소수만을 위한 관광호텔이 아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관련기사

2014년 2월 12일

2014년 2월 23일, 제 3회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정기총회


매년 12월에 열리던 정기총회가 지난 총회의 회칙 개정으로 2월로 옮겨졌습니다. 한 해를 온전히 마친 후에 차분히 지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한 층 더 짙어진 듯 합니다.

2011년 6월에 시작된 우리 서촌주거공간연구회가 이제는 만으로는 두 살 반을 넘겼고, 햇수로는 4년이 되었습니다. 낮은 지붕이 줄지어 바라보기만 해도 평온해지던 우리동네 서촌의 풍경은 그 짧다 하면 짧고 길다 하면 긴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듯 합니다. 우리 동네를 좀 더 살피고 사랑하며 보살피는 일에 직접 나서기로 뜻을 모으기 시작했던 모임은 어느새 쉰 번을 넘게 헤아리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 2013년 뿐만 아니라 처음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열었던 초심까지 되새기면서 지금의 서촌주거공간연구회와 앞으로의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 된 듯 합니다.

서촌주거공간연구회는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서울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처음 준비를 시작한 후로 1년 반이 지나는 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그만큼 튼튼한 뿌리와 줄기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개개인이 모인 임의 단체에서 법인격에 준하는 공식적인 단체로, 명실상부한 면모를 안팎으로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될 이번 정기총회 자리에 여러 회원 분과 두루 함께 하여 서로 새로운 한 해와 앞으로의 서촌주거공간연구회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때 : 2014년 2월 23일(일) 늦은 4시
곳 : 서촌 현장소통방 - 누하동 155-11번지 / 필운대로5길 26-2

* GS25 누하점 옆 길로 직진 후 배화여중 후문 바로 앞 왼쪽 골목 끝으로 오시면 됩니다.




* 원문 : http://cafe.naver.com/sc110508/2046

2013년 10월 3일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마흔일곱번째 정기모임 - 10월 6일(일) 오후 7시 누하동 251 서울환경운동연합

추석 연휴 잘 지내셨나요?
긴 연휴가 끼면서 모임 간격이 많이 벌어졌네요.
어느새 10월입니다.

한 달 만에 열리는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마흔일곱번째 정기모임을 알려드립니다.

그 사이 서촌마을공동체 조성을 위한 청책토론회가 열리고

서촌마을공동체 조성을 위한 청책토론회 동영상 입니다. http://cafe.naver.com/sc110508/1946

서울시 한옥문화팀의 서촌 사무소인 '현장 소통방'이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시 서촌사무소, '현장 소통방' 개소식 - 9월 27일 http://cafe.naver.com/sc110508/1956

서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것을 여러 모로 체감하게 됩니다. 동시에 서촌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 임대료 상승과 권리금 문제를 비롯하여 방문객 증가로 인한 주민 불안 증가 등을 과제로 안고 있기도 합니다.

현장 소통방 개소식 때에도 관련 발언이 있기도 했고, 청책 토론회에서도 류가헌 대표님의 말씀도 있었다시피, 길담서원이 서촌에서 떠나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간 소리없이 자리를 떠난 가게와 집들, 이웃들이 하나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급기야 많은 분들이 사랑하시는 커피공방까지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서촌 안에서 움직이게 되어 다행입니다만, 언제 또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올까 걱정스러운 시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길담서원에서 작은 울림이 있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책마음샘'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던 음악회이지만 길담서원이 서촌을 떠나게 되는 상황에서 저명한 현악 사중주단 키아라(Chiara)가 길담서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노개런티로 공연에 나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서촌의 변화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입니다.
http://cafe.naver.com/sc110508/1952

우리 동네를 스스로 지키고 가꾸고자 만들어진 서촌주거공간연구회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이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또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강행 추진하려던 백석동천 육각정자 복원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되었습니다.

[논평] 종로구의 ‘백석동천 육각정자 복원사업 철회’에 대한 환영논평
http://cafe.naver.com/sc110508/1951

서촌주거공간연구회가 서울환경운동연합,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와 함께 백석동천 보존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가운데 자칫 주변을 훼손하고 무분별한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계획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가운데, 신영동 주민분들을 중심으로 주민 서명을 받는 등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쓰고 노력하신 결과인 만큼 서로 축하 할 만 한 일인 듯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백석동천 보존을 위한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네요.

여기서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요. 통인시장 통인아파트(효자아파트)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고, 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원 분들이 교류하며 차 마시는 모임, 영화 보는 모임 등 즐거운 모임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 동안 모아진 이야기를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마흔일곱번째 모임에서 나누겠습니다.

10월 6일 일요일 오후 7시 누하동 251번지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뵙겠습니다.

2013년 7월 25일

서촌주거공간연구회에 관련한 서울연구원의 오류 사실 공지에 대하여

지난 7월 9일, 서울연구원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하는 <함께하는 숲 속 강의 ‘서울 이야기’> 강의 프로그램 중 제 4강에 해당하는 <로버트 파우저, 서울의 오래된 골목 이야기> 강좌가 공지되었습니다.

공지 내용 중, 해당 강좌에 강연자로 나선 로버트 파우저(Robert J. Fouser) 씨의 프로필 내용에서 서촌주거공간연구회(이하 ‘서주연’)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서촌주거공간연구회에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오류를 바로잡고 오해가 없도록 현재의 상황을 설명드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서울연구원 측의 공지에서 로버트 파우저 씨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통인동 154-10번지, 제비다방에 가면 천재 시인 이상의 공간에 가득한 예술적 낭만을 만나게 된다. 사라질 위기에 빠졌던 이 이상의 집터를 지금의 모습으로 지켜낸 이가 바로 이번 숲 속 강의 4강의 주인공, 로버트 파우저 교수다. (중략) 지난 2011년부터는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만들어 활동 중이며 누구보다 더 서울의 오래된 동네, 그 낭만적 스토리들에 빠져있다.”

사실과 다른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로버트 파우저 씨는 현재 서주연과 무관한 인물이나 현직 회장으로 오기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인 공지를 위해 프로필 내용에 대해서 확인하셨으리라 믿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회장을 현직으로 오기 되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 씨는 안타깝게도, 2011년 6월 15일에 일어난 회장 권한의 남용과 이를 둘러싼 거짓 진술이 밝혀짐에 따라 서주연 내부 논의를 거쳐 본인 동의 하에 회장직 권한 정지가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이를 번복하며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에 대한 회원의 반발로 인해 공식적인 사과문(http://cafe.naver.com/sc110508/1292)을 발표하고 불명예스럽게 퇴진(http://cafe.naver.com/sc110508/1098)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퇴진 후 약 5개열 후인 2012년 11월 13일 새벽, 1년 동안 서주연 회장으로서 온라인 게시판에서 활동한 내용을 기습적으로 모두 삭제하여 서주연이 활동해 온 내용의 상당수를 분서(焚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연구원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하는 강의 안내에서 로버트 파우저 씨를 현직 회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 씨 본인이 확인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공지한 것이라면 이는 로버트 파우저 본인의 입장에서도 크게 부끄럽고 난처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본 회와 관련하여 정확하지 못하거나 명백하 잘못된 내용이 공공기관의 공지를 통해 공지된 것에 대해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촌주거공간연구회에서는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지난 쓰라린 상처가 다시 들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몹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없기를 바라며, 강좌를 준비해 오신 실무자께서는 이 점 살펴주시어 피땀어린 노고에 누가 되는 일이 없으시기를 기원드리는 바입니다.

2013년 7월 14일

서촌주거공간연구회






[ 별첨 ] 사과문(로버트 파우저, 2012년 6월 20일)

사과문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께,

최근 김한울 전사무국장님 해임 사건을 둘러싸고 우리모임은 중대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김한울 전사무국장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우리모임의 유대감을 깨진 행위였습니다. 서주연을 위해서 1년 동안 열심히 일하시고 늘 곁에 계시던 분을 운영위원회와 아무 논의 없이 갑작스럽게 해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권력 남용입니다. 그 권력 남용 때문에 김한울 전사무국장님께서 피해자가 되었으며 매우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제대로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만, 김한울 전사무국장님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친하게 지낸 최문용 부회장님을 비롯해서 늘 열심히 일하시는 운영위원회 선생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드립니다. 

이러한 권력 남용의 원인은 최문용 부회장님께서 직적하신 '개인의 욕망'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시작한 문제는 아니었으며 그 전에 있었던 불화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소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서주연에 대한 애착과 욕심, 본인의 입지에 대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남을 피곤하게 하는 예민한 성격 등은 원인이겠습니다. 이러한 단점 때문에 제가 자발적 주민 모임을 지도할 수 있는 자질이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회장 자리가 적성에 맞지 않은 것은 아니라, 개인의 단점은 회장 업무 수행하는 데에 지장이 되고 김한울 전사무국장님 해임 사건까지 크게 작용했으며 최문용 부회장님 말씀대로 '회칙과 원칙 뒤에 숨어 개인의 욕망' 때문에 부당한 해임 조치했습니다.

결국에는 모든 회원은 저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함께 일하기 위한 기본 조건인 신뢰를 잃으면 다 잃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이상 회장으로서 활동할 수 없으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합니다. 회장 업무는 오늘부터 최문용 부회장님께 맡고 회의 운영을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차질이 없도록 협력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서주연에 깊은 폐를 끼고 실망시켜서 탈회할 수밖에 없는 극히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일 년 동안 함께 정을 나누었던 즐거운 시간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버트 파우저 올림




http://cafe.naver.com/sc110508/1852